오싱, 하시다 스가코, 가난과 시련을 극복한 오싱의 파란만장한 80년간의 생애를 다루다. :: 예술의 정원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싱, 하시다 스가코, 가난과 시련을 극복한 오싱의 파란만장한 80년간의 생애를 다루다.
    책 이야기 2017. 6. 30. 21:30

     

     

    오싱, 하시다 스가코, 가난과 시련을 극복한 오싱의 파란만장한 80년간의 생애를 다루다.

     

    오싱》(일본어: おしん 오신)일본방송 작가인 하시다 스가코가 쓴 역사소설이다. 일본 현대사를 시대배경으로 한 NHK-TV 소설이 원작이므로, 한국에 빗대면 한국방송 2텔레비전 TV 소설 순금의 땅, 일편단심 민들레를 소설로 다시 쓴 것과 비슷한 예이다. 장사에 재능이 있는 여성이 장사를 해서 제 힘으로 살았다는 이야기이고,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셋은 닮았다. 1983년 4월 4일부터 1984년 3월 31일까지 방송된 NHK 아침드라마 대본을 원본으로 하는데, 작가는 드라마 대본 작성을 위해 중·장년여성들과 인터뷰하며 역사자료를 수집하였다. 체인 수퍼마켓의 설립자이자 부사장인 오싱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80년간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소설드라마의 모델은 일본 체인 수퍼마켓 야오한 백화점Yaohan)의 창시자인 가즈오 와다의 어머니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한국의 MBC에서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 간난이를 방영하였다.

     

    <줄거리>

     

    가출

    1983년 일본 이세(일본어: 伊勢). 체인 수퍼마켓 다노쿠라 상점의 설립자이자 부사장인 오싱할머니가 가출하는 일이 벌어진다. 가족들은 혹시라도 어머니를 섭섭하게 해드린 것은 없는지 걱정하면서도 "내탓이오"가 아닌 "당신 탓이오"하면서 서로 대립한다. 이때 두 살때 오싱이 데려다가 키운 양자인 노조미(일본어: 八代希望)의 아들 그러니까 오싱 할머니의 손자인 게이는 할머니의 추억이 담겨 있는 산촌 야마가타 현의 긴잔온천(銀山温泉)을 찾아가고, 예상대로 야마가타 현의 강물을 바라보는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게이(일본어: 八代圭)는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줍고 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감동받아서 야마가타 현,도쿄, 이세등을 돌아다니며 추억여행에 동참한다.

     

    더부살이

    1901년 야마가타 현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오싱은 불과 7살 때인 1908년 제재소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을 아끼기 위해서 채썬 로 무밥을 지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입을 하나라도 줄여야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인 어른의 을 가져간 도둑으로 몰려서 손찌검 당하자 이에 서러움을 느껴서 제재소를 뛰쳐나온다. 눈밭을 걸어가던 오싱은 쓰러지고 이를 발견한 탈영병 쥰사쿠의 구조를 받아 겨우 목숨을 건진다.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쥰사쿠(일본어: 俊作) 오빠는 전쟁의 잔인성에 회의를 느껴서 탈영한 사람이었다. 오싱은 그에게 산수를 배우면서-오싱은 제재소에서의 더부살이 시절 어깨너머로 가타가나를 배웠으나, 히라가나를 몰랐다. 그래서 쥰사쿠는 지적인 호기심이 대단한 오싱에게 히라가나산수를 가르친다.- 비폭력주의자로 성장한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쥰사쿠가 헌병들에게 사살당하면서 깨지고, 오싱은 비폭력주의자를 비겁한 자로 잘못 여기는 마을 사람들의 무지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더 힘든 일은 몸이 불편해서 일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 나카(일본어: 谷村なか)를 빼고 모두 일을 하는데도 집안이 점점 더 기운다는 것이었다.

     

    카가야〈加賀屋)

    결국, 엄마 후지(일본어: ふじ)가 흔히 말하는 술집여자로 긴잔온천(銀山温泉,긴상온천)에 일하러 가는 일이 벌어지자, 오싱은 동네 아줌마 리키의 소개로 해안 도시 사카타(酒田市,사카다)의 쌀도매상 카가야(일본어: 加賀屋,가가야)에서 카가야의 둘째 딸인 사요를 보는 일을 한다. 이때 오싱은 자신과 동갑인데 학교를 다니고 가야금 공부도 하는 첫째 딸 가요를 보면서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거대한 창고에 각 지역 지주들에게 산 들을 쌓아놓을 정도로 부유한 가가야의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찾아서 하는 성실함으로 적응해간다. 그리고 상업으로 많은 돈을 버는 카가야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상업에 눈을 뜨게 된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오싱은 자신이 상재(商材)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단지 기술자본집약산업인 상업노동집약산업농업보다 더 이익이 많이 남는 일이라는 사실을 리키 아줌마의 표현대로 나이에 비해 너무 영리한 머리로 터득했을 뿐이었다.

     

    첫사랑과의 만남

    더부살이 기간 동안 오싱은 여걸(女傑)답게 여자도 배워서 미래개척해야 한다고 믿는 큰방 마님 구니(일본어: )의 배려로 주산, 회, 서예, 다도, 꽂꽂, 요리를 배운다. 어느날 해변에서 오싱은 민중운동을 하다가 쫓기던 사회주의자 고우타와 만났다. 처음에는 낯설음에 경계했지만 고우타를 이해하면서 가까워진다. 이는 가요도 마찬가지여서 만나자는 편지를 읽게 된 가요가 오싱 대신 약속 장소에 나가서 고우타와 도쿄로 가는 일이 벌어지고, 이 때문에 이 발칵 뒤집히자 마음의 부담을 느낀 오싱은 가가야 일을 그만두고 집에 온다. 어느 날 오싱의 큰 언니 하루가 제사공장에서 혹사당하다 폐결핵에 걸려 집으로 온 뒤에 그녀를 보살피고 아버지의 의견과 다르게 사카다에 있는 후지에게 전보를 해 하루를 만나게 한다. (오싱은 아버지에게.수 차례.맞고 그 오빠 쇼지는 돈없다라는 한탄만 늘어놓는다)그녀가 마음속으로 연모하던 히라노를 하루에게 데리고 와서 하루의 깊은 연모의 사정을 풀게하고 히라노가 가져온 꽃을 단 한 송이라도 좋으니 말려 관에 넣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 사쿠조가 중개인 가츠지에게 야마가다의 큰 음식점으로 오싱을 팔려하자 속뜻을 알아차린 하루는 창녀로 팔려가서 우는아이들이 많다...도망가라 더부살이가려던집이다..라면서 오싱을 죽을 힘을 다해 설득하고 그 날 새벽 죽는다. 하루의 장례식 이후 오싱은 언니의 유언이니 가야한다고 어머니 후지에게만 얘기 후 도쿄로 향한다.

     

    다카 미용실

    집에 돌아온 오싱은 일본 산업혁명기 당시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악명 높던 사업체중 하나였던 제사 공장에서 혹사당하다가 불과 19세에 산업재해 보상도 못 받고 폐결핵으로 죽은 하루 언니를 대신하여 도쿄의 다카 전통 미용실에서 일한다. 기초에서부터 단계에 따라 일을 배워가는 일본의 전통적인 직업 교육에 따라 오싱은 청소, 요리, 바느질등의 막일부터 하는데, 가가야에서 가사와 장사를 배운 덕분에 모두 잘해낸다. 청소는 꼼꼼한 성격 덕분에 먼지 하나 없게 하고, 식비에 맞춰 싼 가격에 식재료를 사온 덕분에-예를 들어 유부를 사올 때 오싱은 두부집에서 만들다가 망친 유부를 사오는 방법으로 싼 값에 사온다.-, 단무지을 먹던 초라한 저녁밥상이 야채유부볶음생선 조림을 먹는 맛있는 밥상으로 바뀐다. 이렇듯 영리한 오싱을 다카는 눈여겨본다. 마침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본 전통미용이 단순한 서양 미용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하자, 다카는 오싱에게 서양미용을 권하고, 덕분에 오싱은 까페 웨이트리스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출장 미용사로 독립한다. 웨이트리스들은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일의 특징  때문에 매우 바쁜 삶을 살면서도, 오싱이 하숙을 구하자 살림살이를 구해줄 만큼 정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다른 미용사들의 질투로 외롭게 살았던 오싱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결혼

    출장 미용사로 활약하던 오싱은 자신에게 가가야 도매점 후계자로서의 삶을 강요하는 부모님의 억압을 피해,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한 다른 여급들이 "여학교도 다녔고, 그림까지 그린다니 우리와는 다르다"며 부러워하는 인텔리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가요(일본어: 八代加代)와 후에 그의 남편이 되는 양복점 사장 다노쿠라 류조(일본어: 田倉竜三)를 만난다. 오싱의 설득으로 집에 돌아간 가요는 아들이 없으면 데릴사위를 두어서 가문의 대를 잇는 일본의 전통에 따라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마사오와 결혼하고, 오싱도 순수한 성정의 다노쿠라와 사찰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한 오싱은 남편을 어려서부터 보살펴 온 겡 할아범의 도움상인으로서의 안목과 재능 그리고 열정으로 남편의 아동복 사업을 돕는다. 덕분에 사업은 빚을 내서 아동복 공장을 지을 정도로 번창했지만,1923년 9월 간토 대지진의 발생으로 몰락하고 만다. 그것도 스승인 다카 원장과 미용사 시절 단골 손님이었던 카페 웨이트리스 친구들을 초대한 공장 개업식날,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부랴부랴 집에 돌아오니 겡 할아범은 그해 태어난 아들 다노쿠라 유(일본어: 田倉雄)를 안은 채 시체로 발견되고, 집은 잿더미가 되었다.

     

    시집살이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아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 사가로 쫓겨온 오싱은 자신을 여종취급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혹독하게 고생하였고, 남편도 그녀에게 무심하기는 마찬가지여서 혹독한 시어머니의 학대를 피해서 달아나려다가 발각된 아내를 위로하고 돌보기는 커녕, 심하게 구타하여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혹독한 시집살이로 인해 임신하고 있던 딸을 유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오싱은 그 충격으로 한동안 말을 하지 않게 된다.

     

    밥집

    시댁에 계속 있으면 자신의 삶을 살 수 없음을 느낀 그녀는 아들 유를 데리고 가출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고향에 갔어도 환영해주는 사람은 친정 어머니 후지뿐이었고 수입은 농가에서 일해주고 받는 약간의 이 전부인, 정말 암담한 삶이었다. 오싱은 친정어머니 후지에게 큰방마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카다에 가는데, 구니는 오싱에게 가요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장례가 끝난 후 가요에게서 오싱이 을 나왔다는 사실을 들은 가가야의 어른들은 밥집장사를 하도록 배려한다.

     

    생선장사

    하지만 거친 뱃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고단한 모습을 본 고우타의 배려로 어촌 이세의 히사(일본어: 神山)아줌마댁에서 생선 장수를 시작한다. 덕분에 유랑을 끝내고 정착할 수 있게 된 오싱은 도매상인 히사 아줌마에게 생선을 사서 장사를 시작한다. 그는 상술과 성실함 그리고 해박한 생선지식 으로 마을 사람들의 신용을 얻는다. 하지만 더 큰 기쁨은 간척사업이 천재지변으로 실패한 남편과 다시 새 출발을 한 것이었다. 남편은 만주로 떠나려고 했다가 아내가 고생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서 생선장사에 동참했고, 오싱이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선가게를 열자 열심히 일한다. 오싱은 한때 도쿄의 알아주는 멋쟁이였던 남편이 장사를 배워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든든함과 행복을 느낀다.

     

    통곡편

    하지만 슬픈 일들이 그녀의 행복을 질시하고 있었다. 평생 고생만 한 어머니를 백혈병으로 잃고, 얼마 후 불경기로 가가야가 망한후 매춘부로 전락, 고생하다가 으로 죽은 가요의 아들 노소미를 입양했다. 그 후 농민운동을 하던 고우타가 가요의 묘 앞에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몇 년 후 사상 전향을 하고 출옥하였다. 더구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큰아들 유가 필리핀에서 전사한 사건, 이에 상처받은 수양딸 하스코(일본어: 田倉初子)가 가출하는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슬픔은 사람을 죽이는 전쟁애국주의에 근거하여, 가담한 잘못에 죄책감을 느낀 남편의 살이었다. 그녀는 꿋꿋이 슬픔을 참으면서 작은 아들 히토시, 엄마 오싱의 간곡한 설득으로 집에 돌아온 수양딸 하스코 그리고 딸 데이와 함께 식료품 가게를 꾸려나가 여러 지점들을 둘 정도가 된다. 죽은 큰 아들 유를 대신해서 장남 역할을 성실하게 해오던 히토시(일본어: 田倉仁)도 부자집딸 미치코와 결혼한다. 오싱은 결혼할 남자의 누나인 하쓰코가 자신을 대접하느라 바쁜데도 전혀 돕지 않을 만큼 속없고 예의도 없는 철부지 아가씨 미치코가 마음에 전혀 들지 않았지만, 아들이 원하니까 결혼을 허락한다. 이때가 패전으로 잿더미가 된 일본 경제가 성장한 1950년대였다. 하지만 오싱의 우려대로 미치코는 가출까지 할 정도로 시어머니의 속을 썩인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아들 노소미와 딸 하스코가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공과 수예품 가게 주인의 길을 걸으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완결편

    돈에 눈이 어두운 그래서 명의를 도용해가면서까지 땅을 사들인 아들 히토시.. 결국 17호점을 개점하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회사는 망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오싱은 물질 숭배자인 아들이 정신차리기를 바라면서 부도하도록 놔둔다. 마음만 먹는다면 친구 고우타에게 말해서 도울 수 있었지만, 아들을 위해서 일부러 돕지 않은 것이다. 한가지 다행은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처음에는 이혼 등으로 피하려고만 했던 가족들이 집을 부동산에 내놓고 작은 집에 가서 살 생각을 할 만큼 의연하게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리고 한때의 애인이자 친구인 고우타의 친구가 무리하게 개업한 가게를 인수하면서 재기할 수 있게 된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