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복잡한 플롯과 탄탄한 작품성, 충격적인 반전 :: 예술의 정원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멘토, 복잡한 플롯과 탄탄한 작품성, 충격적인 반전
    영화 이야기 2017. 6. 1. 05:14

     

     

     

    메멘토, 복잡한 플롯과 탄탄한 작품성, 충격적인 반전

     

    메멘토》(영어: Memento)는 2000년 미국에서 제작된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영국크리스토퍼 놀런감독, 각본을 맡았다. 저예산 독립 영화로서 "단기 기억 상실증"이란 기발한 소재와 충격적인 반전 등으로 유명하며, 비선형 및 역순 구성으로 되어 있는 복잡한 플롯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작품성으로 널리 인정 받은 작품이다.

     

    줄거리

    전직 보험 사정 수사 담당 직원 레너드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있다. 그는 괴한에게 사랑하는 아내가 성폭행살인을 당한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뒤 이와 같은 병에 걸렸다. 그의 기억 지속 가능 시간은 단 10분으로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이름과 아내의 죽음, 살인범의 이름뿐이다. 그는 살인범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개인적으로 수사해 나간다. 하지만 단기 기억 상실증은 이런 그의 노력을 곧 물거품으로 만든다. 그는 이 병이 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메모하여 자신의 짧은 기억력을 보완하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메모 또한 타인에 의해 조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자신의 몸에 직접 문신을 새겨 정보들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레너드는 주변에서 자신과 아는 사이인 듯한 두 사람을 만난다. 하나는 ‘나탈리’'라는 여자이고, 다른 하나는 ‘테디’라는 남자이다. 하지만 역시 레너드는 그들과 진짜 아는 사이였는지 알지 못한다. 그 두 사람이 석연치 않음을 느낀 레너드는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제작

    미국에서 생활 중이던 영국인 크리스토퍼 놀런은 동생 조너선 놀런으로부터 소설의 근간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놀런 형제는 이 이야기를 서로 나름대로 발전시킨 뒤 교환해서 보는 식으로 계속 공조하였고, 이를 토대로 형은 영화로, 동생은 단편 소설로 각자 발표를 하였다. 조너선이 쓴 단편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이러한 공조는 과거 스탠리 큐브릭아서 C. 클라크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만들 때 했던 공동 작업과 흡사한 유형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역시 《메멘토》와 마찬가지로 영화와 소설 작업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으며, 영화가 먼저 완성되었고 소설이 곧이어 출판됐었다.

    1997년 7월, 당시 크리스토퍼 놀런의 여자 친구였던 에마 토머스(놀런의 현 부인)는 놀런이 쓴 각본을 들고 영화사 뉴마켓(Newmarket)의 대표 에런 라이더(Aaron Ryder)에게 찾아가 보여 주었고, 이를 읽어 본 라이더는 감명을 받아 이후 함께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주제

    영화 《메멘토》는 주제 측면에서 볼 때 고전 명작 《라쇼몽》과 1990년대 중반 파란을 일으켰던 《유주얼 서스펙트》 등의 대를 잇는다고 볼 수 있다. 《라쇼몽》에선 화자 여러 명이 서로가 서로를, 거기에 제3자까지 포함하여 각자가 처한 이해 관계에 따라 기억에 대한 거짓 진술을 함으로써 여러 명을 동시에 속이는 구도를 보여 주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화자 혼자서 자신을 제외한 다수에게 고의적으로 기억에 대한 거짓 진술을 하여 속이는 구도를 보여 주었다. 이와 같은 기억에 대한 진실과 거짓이라는 주제를 《메멘토》는 또 다른 구도로 담아 표현했다. 영화는 화자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그나마 자신의 기억을 신뢰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도구들조차 얼마든지 왜곡되고,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점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러한 철학적인 암시는 마지막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에서 가장 극대화된다.

     

    특징 및 영향

     이 작품의 플롯은 대단히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스토리플롯의 격차가 상당히 큰 영화이기 때문이다. 플롯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뼈대를 이루며 공존한다. 한 이야기는 칼라 화면이면서 역순행으로 전개가 된다. 다른 한 이야기는 흑백 화면이면서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서로 교차시키며 함께 전개시킨다. 이야기 두 개를 각각 "가-나-다-라"와 "1-2-3-4"로 표현하자면, "라-1-다-2-나-3-가-4"로 전개되는 식이다. 한국에 2003년 6월 19일 출시된 2-Disc 한정판 DVD에는 플롯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버전이 서플먼트로서 수록되어 있다. 2000년에 저예산으로 제작이 완성된 독립 영화로서 주류 극장가에 바로 개봉하지 않고, 대신 여러 독립 영화제에 출품함으로써 처음 관객들을 만났다. 참가한 영화제마다 호평을 받으며 많은 상을 수상하였고, 소수의 열혈 관객층도 생겨났다. 2001년 전 세계에 정식 개봉했을 때는 별도의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입소문으로 인해 열혈 관객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당연히 흥행 성적 또한 좋았다. 2001년 말에서 2002년 초 사이에 동시 다발로 열린 각종 비평가 협회의 시상식에서도 크게 선전하였다.

    "단기 기억 상실증 (Short-Term Memory)"이란 소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고, 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잇달아 제작되는 유행을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2002년작《노보》(Novo), 2003년작《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에 등장하는 캐릭터 "도리", 2004작《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으론 이 증세가 실제로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의학적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주얼 서스펙트》(1995), 《식스 센스》(1999) 등과 함께 반전 영화의 상징적인 영화로 손꼽힌다.

     

    ☞ 연관글

    [영화 이야기] - 유주얼 서스펙트,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준다."스포일러 경보령"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