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전체주의와 갈등 :: 예술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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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전체주의와 갈등
    책 이야기 2017. 6. 14. 15:09

     

     

     

    1984,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전체주의와 갈등

     

    1984년》(Nineteen Eighty-Four)은 1949년 출판된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년전체주의가 극도화된 사회로 상정하고 쓴 미래 소설인 작품 속에서 세계는 거대한 초국가들로 분화되어 있고 이들은 영구적인 전쟁 상태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영국으로 소설 속에선 "제1공대"(第一空帶, Airstrip One)로 불리며 오세아니아에 포함되어 있다.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 정치 이데올로기영사(英社, Ingsoc)의 지배를 받으며 최고위 지배자는 대형(大兄, Big Brother)이다. 소설 속 국가는 기록을 조작하고,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언어와 사고를 통제하여 영구적인 집권을 기획한다. 소설은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록조작을 담당하던 주인공이 전체주의와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소설의 영향으로 사회나 국가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체주의, 권위주의와 같은 비민주적 정치체제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오웰족(Orwellian)이라고 부른는 경우도 있다. 1989년 집계 당시 《1984년》은 6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는 조사 당시 다른 어떤 영국 소설 보다 많은 숫자이다.

    작품의 제목인 1984는 작가가 작품을 탈고한 1948년의 뒷자리 년도를 뒤집은 것이다.

     

    저술 배경

    조지 오웰은 1943년 12월에 있었던 테헤란 회담의 경과를 보면서 세계가 초강대국과 그들의 영향권으로 재편되는 것을 직감했다. 로저 센하우스는 1948년 조지 오웰이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이 장면을 "잊히지 않을 소설의 핵심에 각인"하였다고 회상하였다.[8] 조지 오웰은 1947년에서 1948년 사이 스코틀랜드의 주라 섬에서 소설을 집필하였고, 마지막 원고는 1948년 12월 4일에 출판사로 송고되었다. 당시 오웰은 아내를 잃고 주라 섬에서 폐결핵으로 요양중인 가운데 집필에 몰두하였다. 세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는 1949년 6월 8일 《1984년》의 초판을 출판하였다.

    러시아의 작가 자먀찐의 1921년 작품 《우리들》은 《1984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들》은 학문과 종교, 예술이 도그마가 될 때 개개인의 사유가 제약당하는 "사고의 엔트로피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1946년 오웰은 《우리들》의 프랑스어 번역서를 읽고 짧은 서평을 남겼다.

    오웰은 《동물 농장》처럼 이 소설의 배경 역시 스탈린 시대의 소련에서 차용했다. 빅 브라더는 스탈린이고 임마누엘 골드슈타인(Goldstein)은 트로츠키를 묘사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아나키스트였던 조지 오웰이 특별히 공산주의만을 반대한 것은 아니며 나치, 파시즘과 함께 전체주의 전체를 비판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내전 당시 참전 경험에서 코민테른의 공산주의자들의 교조적 행동이 오히려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파시즘과 같은 전체주의적이란 것을 발견하고 《카탈로니아 찬가》를 저술한 바 있다. 오웰은 자신이 겪었던 참호전, 식량배급에 대한 경험과 스탈린의 강제노동수용소, 미국의 핵폭탄 투하 등을 보면서 냉전 세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책에 담았다.

     

    초국가 사이의 영구 전쟁

    소설 속에 등장하는 1984년의 세계는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유라시아의 세 초국가로 나뉘어 있다. 이 세 국가는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때에 따라 서로 동맹을 맺기도 하고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 임마누엘 골드슈타인이 지은 것으로 등장하는 가상의 책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에서는 《1984년》의 세계관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소련이 유럽을 병합하여 유라시아가 되고 미국이 영국을 병합하여 오세아니아가 된 뒤 동아시아는 10년간의 복잡한 내전 끝에 등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초국가는 유라시아의 광대한 토지, 오세아니아의 대서양과 태평양을 근거로한 이점, 동아시아의 다산과 근면성과 같은 이유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킬 수 없는 평형상태에 있어 끊임없는 전쟁을 계속한다. 오세아니아는 1950년대 이전 어느 시점에 혁명이 일어나 영사를 지배 이념으로 하는 일당 독재가 시작되었다. 유라시아는 신볼세비즘을 지배 이념으로 하고, 동아시아는 죽음 숭배를 지배 이념으로 하지만, 세 초국가들은 내세우는 이념의 차이와 달리 너나 할것 없이 극단적 전체주의 국가이다. 이들의 전쟁은 오히려 자원의 독점, 노동의 소비, 내부 통제 이데올로기의 지속과 같은 것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초국가간의 전쟁은 결국 국가의 지속을 위해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생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오웰은 《1984년》을 통해 냉전을 예견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세아니아의 사회 구조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제1공대에 속한 런던에 거주하는 외부 당원이다. 오세아니아는 영사의 일당 독재 체제로 실체가 모호한 대형(大兄, Big Brother)이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사회 구조는 2%의 내부 당원(Inner Party)과 13%가량의 외부 당원(Outer Party), 그리고 85%의 무산층(Proles, 프롤레타리아를 줄여 만든 신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계급에 따른 대우 또한 다르다. 내부 당원은 국가의 관료로서 각종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외부 당원은 하위 공무원으로서 각종 실무를 담당한다. 무산층은 각종 노동에 종사한다. 내부 당원에게는 보다 고급스런 배급품이 지급되나 그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다. 외부 당원은 늘 배급품 부족에 시달리고 질낮은 음식을 배급받는다. 무산층은 자유 시장을 통해 생필품을 거래하고 배급은 없다. 영사는 당원은 철두 철미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면서 무산층은 빈곤과 무지에 시달리게 함으로써 지배력을 유지한다.

    당의 공공기관은 런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로 높이 300미터의 거대한 빌딩이다. 당의 부서로는 보도·연예·교육 및 예술을 관장하는 진리성(Ministry of Truth),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성(Ministry of Peace), 법과 질서를 유지하며 사상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를 관리하는 애정성(Ministry of Love),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풍요성(Ministry of Plenty)이 있다. 주인공은 진리성 산하의 기록관리국에서 근무한다. 부서의 명칭은 영사의 이데올로기인 이중사고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실재 하는 업무는 부서의 명칭과는 정반대이다. 진리성은 모든 사실을 날조 조작하고 그 산하의 기록관리국은 끊임 없이 과거의 언론 보도 내용을 조작한다. 평화성이 실재로 하는 일은 전쟁이며, 애정부가 하는 일은 근거 없는 감금과 고문, 살인이다. 풍요성은 끊임없이 조작된 경제 통계를 발표하며 성장률을 자랑하지만 실재 경제사정은 나날이 나빠져간다.

     

    영사

    영사(Ingsoc, 영국 사회주의 - English socialism 의 신어)는 오세아니아의 절대 권력이자 이데올로기로 대형을 정점으로 하는 전체주의 체제이다. 영사는 이중사고를 통해 당원과 국가를 통제한다. 영사의 이중사고는 슬로건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 그것이다. 대립적인 개념을 하나의 상황 속에서 동시에 사고하게 만드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판단을 무력화시킨다. 소설 속의 당에 대한 저항 이론가 골드슈타인은 당의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전쟁 없이는 당의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진의(眞意)라고 지적한다.

    당의 정책은 시시 때때로 변하며 경제 예측은 늘 빗나가고 적국 역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유라시아에서 동아시아로, 다시 동아시아에서 유라시아로 바뀐다. 그러나, 영사의 이데올로기에서 당은 무오류이기 때문에 바뀌어야 할 것은 당의 정책이 아니라 과거의 기록이 된다. 당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강령으로 이러한 정책을 정당화한다. 한편, 당원들은 이중사고에 세뇌되어 당의 이러한 행동을 적극 옹호하거나 최소한 판단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조지 오웰의 이러한 통찰은 기록물이 갖는 힘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마치 잔 다르크에 대한 역사는 되풀이하여 씌여지며 마녀에서 성녀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잔 다르크의 역사는 과거의 진실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시뮬라시옹이 되어 버리고 만다.

    영사는 사회 구성원의 끊임 없는 상호 감시와 고발을 의무화하고 당 스스로도 당원 개개인을 감시한다. 또한, 성욕이나 개인적 욕망을 극도로 절제하도록 강요하여 전체주의적인 통치를 강화한다. 영사는 사람들의 사고 폭을 좁히고 단순화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인 신어(Newspeak)를 고안한다. 신어는 기존의 영어인 구어(Oldspeak)에서 어휘를 줄이고 뜻을 단순화하여 당에 대해 불순한 사고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이 신어의 사용을 보급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사고의 단순화이다. 단어의 의미를 제한하여 사고의 폭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이 부록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free에 더 이상 자유라는 개념이 포함되지 않으며 단순히 없다는 뜻만이 남게 된다면, 그 사용 역시 "The dog is free from lice"(그 개는 이가 없다)와 같은 때에만 쓰이게 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신어 사전을 편찬하는 외부 당원은 자유라는 말에 자유의 의미가 없어지면 "자유는 예속"이라는 당의 슬로건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그가 곧 "증발"할 것이라고 예감한다.

    "증발"은 영사의 공식적인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지만 늘 일어나는 일이다. 특정인이 영사의 지침에 반한다고 판단되면 사상 경찰(思想警察, Thought Police)이 체포하며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는 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국 죽임을 당한 것으로 예측된다. 당국은 이렇게 죽은 사람을 "무인"(無人, unperson)이라고 칭하고, 기록관리국은 무인의 모든 기록을 말살한다. 말 그대로 존재한 적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줄거리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는 전체주의 이념의 영사가 지배하는 오세아니아의 외부당원으로 간간히 로켓포 공격을 받는 런던에 거주한다. 세계는 끝 모를 전쟁을 벌이고 있고 경제 사정을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당은 늘 승리와 번영을 선전한다. 당의 체계적 감시와 주민들의 상호 감시로 개인의 자유는 극도로 억압되어 있으며 사상 경찰이 체제 일탈자를 단속하고 있다. 주인공은 영사의 부서 가운데 하나인 진리성 소속 기록관리부에서 근무하면서 상부의 지시에 따라 《타임즈》의 과거 기사를 조작하는 업무를 한다.

    주인공은 우연히 들린 무산층의 자유 시장에서 노트와 펜을 사게 되었고 여기에 몰래 일기를 쓰면서 전체주의적인 당에 저항을 시도한다. 그는 발각되면 처벌이 분명한 일기 쓰기를 하면서 내부 당원 오브라이언이 자신과 같은 일탈자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한다. 또한 주인공은 무산층 거주지를 배회하며 당이 주장하는 역사가 틀렸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같은 진리성에 근무하는 '줄리아'(Julia)와 당에서 금지하는 연애를 하게 되고, "미래를 향해, 과거를 향해, 사고가 자유롭고 저마다의 개성이 다를 수 있으며 혼자 고독하게 살지 않는 시대를 향해, 진실이 존재하고 일단 이루어진 것은 없어질 수 없는 시대를 향해" 당의 전복을 꾀하게 된다.

    주인공은 호감을 갖고 있던 오브라이언을 만나고 그로부터 반체제단체인 "형제단"의 가입을 권유받는다. 주인공은 연인 줄리아와 형제단에 가입하고, 당의 적으로 지목되어 있는 골드슈타인의 당 비판 서적을 읽게 된다. 줄리아와 함께 책을 읽다 잠든 다음날 아침 주인공과 연인은 체포된다.

    사상경찰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주인공은 애정성으로 끌려간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말한 대로 형제단이 자신의 자살을 도와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거듭되는 폭력과 거짓 자백 후에 만난 오브라이언은 그를 함정에 빠트리게 한 장본인이었음이 드러나고 그를 고문한 사람 역시 오브라이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다른 사상범들처럼 고문과 세뇌 속에 대형(빅브라더)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게 된다. 윈스턴 스미스는 처형대에 앉아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대형(빅브라더)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살당한다.

     

    주요 등장 인물

    윈스턴 스미스 - 주인공. 진리성 기록관리국에서 근무하는 외부당원이다.

    줄리아 - 주인공의 연인. 진리성 소설창작국에서 근무하는 외부당원이다. 소설창작국은 만화경과 같은 기계를 돌려 싸구려 통속소설을 자동생산한다.

    오브라이언 - 진리성의 내부당원으로 주인공에게 반체제단체를 소개한다.

    대형 - 실재하는 지 만들어낸 허상인지 조차 모호한 오세아니아의 최고지도자.

    임마누엘 골드슈타인 - 영사를 반대하는 반체제인물로 영사의 공식적인 배신자이자 주적이지만, 이 역시 실재하는 지 만들어낸 허상인지 조차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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