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이순신의 성격, 내면을 조명하다. :: 예술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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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의 노래, 이순신의 성격, 내면을 조명하다.
    책 이야기 2017. 6. 1. 17:02

     

     

     

    칼의 노래, 이순신의 성격, 내면을 조명하다.

     

    칼의 노래》는, 대한민국소설가 김훈이 2001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1인칭 소설로써,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공동 원작이다(나머지 하나는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  저자인 김훈은, 이 작품으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조선 수군의 수장으로 일본 수군의 이동을 저지하고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하였으나 조정과 국왕 선조는 그의 공을 치하하는 대신 관직을 빼앗고 백의종군시켰다. 이 소설은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직을 박탈당한 1597년에서 이후 다시 전선에 나간 뒤 노량해전에서 총탄에 맞고 전사한 1598년까지 약 2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저자는 당대의 사건들 속에서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고유의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4백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달라진 바 없는 한국 문화의 혼미한 정체성,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문의 복잡함과 대조되는 무의 단순미),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의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사회 안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해 서술한다. 왜 선조는 이순신을 잡아들였는지 소설에서는 선조 임금의 섬세하고 나약한 면모가 그 원인이라고 평가하며 임금은 나약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비열해질 수 있다고 썼다. 같은 이유로 의병장 김덕령, 곽재우 등이 문초를 받고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이 부분들을 인용하면서 적군과의 대결 구도 외에도 임금 및 조정과의 대치해야 하는 고뇌와 시대적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각종 대한민국내 미디어들의 이순신 신드롬의 시발점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또한 일본에서도 번역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조정과 더불어 현대까지 이순신은 구국의 명장으로 국가적으로 추앙받고 위상의 공식적 권위를 부여하는 국가적 시책을 시행하였으나 이순신의 성격, 내면을 조명하게 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의 약력

    1948년 5월 5일, 서울 종로구  운암동에서 김광주(金光洲)와 정무순(鄭戊順) 사이에서 4형제의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김광주는 광복 뒤 『경향신문(京鄕新聞)』 문화부장과 편집부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으로, 김구(金九)나 윤봉길(尹奉吉)과도 친교가 있었다.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 동안 그의 대필을 맡기도 하는 등 김훈은 아버지 아래서 자연스럽게 소설 수양을 해나갔다.

    1966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였는데, 대학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이나 메리 셸리 등을 읽고 영문학의 낭만주의에 빠져 대학을 중퇴하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다시 영문과로 들어갔다(동기생들이 4학년이 되었을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었다). 1973년에 군대에 입대하였고, 제대하고 아버지 김광주가 사망하면서 경제적인 곤란에 빠졌다. 이때 마침 여동생도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하였는데, 김훈 자신이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다」며 스스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기자 생활을 했다(~1989년).

    신문기자 시절에 김훈은 「문학기행(文學紀行)」이라는 제목의 평론을 『한국일보』에 연재하는 등 문학자로서의 소질을 닦아나갔다. 그러나 1989년 돌연히 한국일보사를 퇴사하고 2년간 특별히 고정된 직업 없이 지냈는데, 그 기간 동안 『선택과 옹호』, 『풍경과 상처』라는 두 편의 에세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1994년 겨울 『문학동네』 창간호에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전2권)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때 김훈의 나이는 47세였다. 작가로서 데뷔한 뒤로도 김훈은 『시사저널』의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를 지내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나 2000년 9월 27일자 『한겨레21』에 실린 인터뷰가 세간에 문제시되자 김훈은 『시사저널』을 그만두었다. 그 후, 대표작 『칼의 노래』의 집필에 착수해 2001년에 발표하였다. 『칼의 노래』는 곧 한국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김훈은 이 소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소설이나 에세이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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